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태국법인 미쓰비시 모터스 타일랜드(MMTh)는 소형 MPV ‘익스팬더’의 상위 모델 ‘익스팬더 크로스’의 하이브리드(HV) 모델을 1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장에 투입하는 것은 태국이 최초다.
익스팬더와 익스팬더 크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7인승. 태국 동부 촌부리현 램차방의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1.6ℓ의 가솔린 엔진에 제너레이터와 최대출력이 85kW의 모터를 조합했다. 전용 구동용 배터리는 앞자리 바닥 밑에 배치했다. 7인승에 맞게 충분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 채택
미쓰비시자동차의 강점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에서 파생된 신기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다채로운 드라이브 모드로 태국의 날씨와 노면상태에 맞게 주행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인 동시에 임의로 구동용 배터리 전력으로 모터를 구동하는 전기자동차(EV) 주행을 선택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이른 새벽의 주택가 등 조용한 주행이 필요할 때 등 상황에 따라 전기차 주행을 가능하도록 했다.
4월 7일까지는 캠페인 기간으로 익스팬더는 91만 2000바트(약 377만 엔), 익스팬더 크로스는 94만 6000바트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는 가솔린 모델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익스팬더는 2017년 인도네시아 출시 이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며, 2019년 익스팬더 크로스를 추가했다. 익스팬더 시리즈의 2022년도 글로벌 판매대수는 13만대 이상으로, 픽업트럭 ‘트라이톤’, SUV ‘아웃랜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태국에서는 2018년 8월부터 익스팬더의 수입판매를 개시했다. 익스팬더 크로스와 함께 총 6만 4000대 이상 판매됐다. MMTh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에서 수입, 판매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나, 캠페인 이후 판매가격이 가솔린 타입과 큰 차이가 없다면, 하이브리드 모델로 대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램차방 공장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능력은 공표되지 않았으나, 이나바 료이치(稲葉亮一) MMTh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는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