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의 베트남 현지 법인 미쓰비시 모터스 베트남(MMV)은 7인승 MPV '엑스팬더'의 베트남 생산을 개시했다. 아울러 신 모델 '엑스팬더 크로스'도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인기 모델의 베트남 생산과 신규 모델 투입을 통해 판매를 촉진, 전년도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한다.
남부 빈즈엉성 공장에서는 지금까지 SUV '아웃랜더'를 생산하고 있었으나, 새롭게 엑스팬더용 제조라인을 정비했다. 엑스팬더의 연간 생산대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판매상황에 따라 생산을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에서 생산된 자동차 등록료를 올해 50% 감면한다는 정령 70호(70/2020/ND-CP)를 공포했다. 베트남에서 생산된 엑스팬더는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엑스팬더는 MMV의 실적확대를 견인해 왔다. 베트남자동차공업회(VAMA)에 의하면, 제조사별 판매대수에서 미쓰비시자동차는 2017년 전체 8위에서 2018년 6위, 2019년 5위로 상승했다. 2018년 10월부터 엑스팬더가 판매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올 상반기에도 엑스팬더는 5883대가 판매되었으며, 모델별 신차 점유율은 5.7%,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MMV의 호리노우치 켄이치(堀之内兼一) 사장은 엑스팬더의 베트남 생산을 계기로 판매강화 뿐만 아니라, "베트남 자동차 산업 진흥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생산개시에 따라 인원도 증강할 계획. 아울러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신공장 계획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가 시장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팬더의 베트남 생산 계획은 미쓰비시자동차의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회장의 지난해 9월 베트남 방문 시 밝힌 바 있다.
■ 엑스팬더 크로스 출시
MMV는 16일, 엑스팬더의 상위 모델 '엑스팬더 크로스'를 베트남에 출시했다. 엑스팬더의 디자인과 차내 공간, 승차감 등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루프레일 등 SUV다운 강력함을 도입했다. 타이어도 휠 사이즈를 17인치로 대형화, 차고도 높다. 서스펜션도 개량해 높은 오프로드 주행성과 정숙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젊은층을 주 타깃으로, 7월 말까지 예약판매 300대 달성을 목표로 한다. 판매가격은 6억 7000만동(2만 8800달러, 약 300만엔).
인도네이사로부터 완성차(CBU)를 수입, 판매한다.
엑스팬더 크로스는 지난해 11월에 인도네시아에 출시, 발표됐다. 지금까지 필리핀, 태국에도 수출되고 있으며,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시장에서 네 번째로 판매되는 국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