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강의에 매진...'1세대 중국어 강사' 왕필명씨 별세

发稿时间 2023-02-07 10:16
1980년대 중국어 전문 학원을 설립해 40여 년간 강단에 서며 수많은 제자를 배출한 국내'1세대 중국어 강사'왕필명(王弼明) 전 시사중국어학원 강사가 지난 5일 위암 투병 끝에 향년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51년 7월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중국 산둥(山東)성이 고향인 화교 2세로 본래 천주교 신부가 되기 위해 가톨릭대를 졸업한 뒤 수도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82년 서울 YMCA에서 중국어 강의를 했고, 이후 종로구 관철동에 중국어 전문 학원인'중국어중심'을 설립했다. 고인은 1989년 강남구 압구정동으로 옮겨 중한외국어학원을 설립했다. 또한 국내 기업체를 다니며 중국어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학원 운영을 접은 뒤 이얼싼중국어학원에서 대표 강사로 강의하다가 추후 시사 중국어학원으로 옮겨 2021년 12월까지 중국어를 가르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의 제자인 김형민 전 중한외국어학원 강사는“국내 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들이 대부분 (고인의) 강의를 들었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또한 고인은 기초 중국어'(1988, 삼영서관) 등 중국어 교재를 다수 펴냈고, '중국적 경영이념'(1990, 한국능률협회)을 번역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옥교씨와 1남 3녀(귀선·귀진·귀운·귀빈)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파주시 광탄 선영이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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