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11배 확대된 3220만명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19년의 약 절반 수준으로 회복됐다. 각종 코로나 방역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여행수요 회복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동 공항을 운영하는 창이에어포트그룹(CAG)에 따르면, 2022년은 전 지역 노선의 이용자 수가 모두 성장을 나타냈다. 북미노선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웃돌았으며, 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유럽노선은 코로나 사태 이전의 3분의 2 수준까지, 동남아시아노선은 2022년 12월에 200만명에 달해, 2019년 12월의 4분의 3 수준까지 회복됐다.
국가・지역별로는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노선 이용자 수가 특히 많았다. 도시별로는 코로나 사태 이전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인근 3곳의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 이용자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노선은 현재 세계적으로도 가장 좌석공급량이 많은 국제 노선이다.
창이공항의 2022년 발착편수는 21만 9000편으로 2019년의 57% 수준. 항공화물취급량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185만톤. 불투명한 세계경제 전망과 인플레이 가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2월의 공항 이용자 수는 462만명. 한달 기준으로는 2022년 중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2019년 12월의 72% 수준.
창이에어포트그룹의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여행수요 회복을 예상하고 서비스를 꾸준히 확충해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제2, 제4터미널 운용을 재개한 것도 여행수요에 대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추가적인 증편과 운항재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